내 어린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이왕이면 화이트 크리스마스였으면 좋겠다.함박눈 펑펑 내리는 산동네 골목방안엔 은은한 촛불 켜지고거리엔 캐럴송, 교회에선 종소리 울려 퍼진다천사 같은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기쁨에 겨워 지르는 웃음소리 들리는 듯하다. 왜 그렇게 탐스러운 함박눈은내 어린 크리스마스에만펑펑 내렸을까 어떻게 그 산동네 으슥한 골목에더 영롱하고 훈훈한 촛불이뭉쳐져 있었을까 무엇 때문에그 캐럴과 종소리는축복이 철철 넘쳐흐르고 있었을까 가슴이 부풀어 터질 것만 같았던그 천사 같은 아이들은다 어디 갔을까 -임영준. 내 어린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