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한시 55

갱멱원

更覓源(갱멱원) 예 놀던 곳 다시 찾아들다 蕭蕭款段訪林邱(소소관단방림구) 호젓이 더딘 걸음으로 숲 언덕을 찾아드니 亂石喧豗萬壑流(란석훤회만학류) 돌 무더기 어지러운 구비마다 물결이 부딪히네 花落鳥啼人跡少(화락조제인적소) 꽃은 지고 새는 우는데 인적은 드물고 雲深不辨舊時遊(운심불변구시유) 구름까지 깊어 예 놀던 곳 알 수 없어라 -홍류동 소리길에서. 고운 최치원 작.-

감동 한시 2022.11.23

춘야희우(春夜喜雨)

춘야희우(春夜喜雨) 참으로 오랜만에 반가운 비가 온다 굴암산에 비구름 내려 앉고 율하천 물 불어 세차게 흐른다 메마른 대지는 촉촉이 젖고 나뭇잎 풀잎은 빗물에 생기 충만하다 이제 가로등 불빛 켜지고 어둠은 온 누리 스며들었다 오늘 같은 날 당나라 시인 두보님의 시가 딱 어울릴 듯 春夜喜雨(춘야희우: 봄밤에 반가운 비 내리고)를 읊어 본다 好雨知時節(호우지시절) 좋은 비는 시절을 아는가 보다 當春乃發生(당춘내발생) 봄이 되니 이내 꽃 피고 새싹 돋는구나 隨風潛入夜(수풍잠입야) 바람따라 봄비 살그머니 밤에 내리니 潤物細無聲(윤물세무성) 만물이 젖어 반들반들 빛나고 고요하구나 野徑雲俱黑(야경운구흑) 들길은 구름과 함께 어둡고 江船火獨明(강선화독명) 강에 뜬 배 등불만 홀로 밝다 曉看紅濕處(효간홍습처) 새벽녘 ..

감동 한시 2022.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