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멱원 更覓源(갱멱원) 예 놀던 곳 다시 찾아들다 蕭蕭款段訪林邱(소소관단방림구) 호젓이 더딘 걸음으로 숲 언덕을 찾아드니 亂石喧豗萬壑流(란석훤회만학류) 돌 무더기 어지러운 구비마다 물결이 부딪히네 花落鳥啼人跡少(화락조제인적소) 꽃은 지고 새는 우는데 인적은 드물고 雲深不辨舊時遊(운심불변구시유) 구름까지 깊어 예 놀던 곳 알 수 없어라 -홍류동 소리길에서. 고운 최치원 작.- 감동 한시 2022.11.23
춘야희우(春夜喜雨) 춘야희우(春夜喜雨) 참으로 오랜만에 반가운 비가 온다 굴암산에 비구름 내려 앉고 율하천 물 불어 세차게 흐른다 메마른 대지는 촉촉이 젖고 나뭇잎 풀잎은 빗물에 생기 충만하다 이제 가로등 불빛 켜지고 어둠은 온 누리 스며들었다 오늘 같은 날 당나라 시인 두보님의 시가 딱 어울릴 듯 春夜喜雨(춘야희우: 봄밤에 반가운 비 내리고)를 읊어 본다 好雨知時節(호우지시절) 좋은 비는 시절을 아는가 보다 當春乃發生(당춘내발생) 봄이 되니 이내 꽃 피고 새싹 돋는구나 隨風潛入夜(수풍잠입야) 바람따라 봄비 살그머니 밤에 내리니 潤物細無聲(윤물세무성) 만물이 젖어 반들반들 빛나고 고요하구나 野徑雲俱黑(야경운구흑) 들길은 구름과 함께 어둡고 江船火獨明(강선화독명) 강에 뜬 배 등불만 홀로 밝다 曉看紅濕處(효간홍습처) 새벽녘 .. 감동 한시 2022.06.06
小雨(소우) 小雨(소우) 細雨濛濛暗小村(세우몽몽암소촌) 보슬비 보슬보슬 작은 마을 어두워지는데 餘花點點落空園(여화점점락공원) 남은 꽃은 점점이 빈 뜰에 진다 閑居剩得悠然興(한거잉득유연흥) 한가한 삶이 느긋한 흥취 얻어 有客開門去閉門(유객개문거폐문) 나그네 있으면 문 열고 가.. 감동 한시 2017.09.10
德山卜居(덕산복거) 산천재 네 기둥에 걸린 주련의 시 德山卜居(덕산복거) 春山底處無芳草,(춘산저처무방초) 봄 산 어디엔들 향기로운 풀 없겠냐만, 只愛天王近帝居.(지애천왕근제거) 오로지 하늘나라 가까운 천왕봉만을 사랑한다. 白手歸來何物食,(백수귀래하물사) 빈손으로 왔다 가니 먹을거리 걱정하랴? .. 감동 한시 2017.09.09
種竹山海亭 (종죽산해정) 산해정에 대를 심고 種竹山海亭 (종죽산해정) 산해정에 대를 심고 此君孤不孤 (차군고불고) 이 사람은 외로울까? 외롭지 않을까? 髥叟則爲隣 (염수즉위린) 구레나룻 노인이 곧 이웃인데 --- 莫待風霜看 (막대풍상간) 바람과 서리를 기다리지 않아도 猗猗這見眞 (의의저견진) 싱싱함에서 참모습을 볼.. 감동 한시 2017.09.09
춘야희우(春夜喜雨) 춘야희우(春夜喜雨) 好雨知時節(호우지시절) 반가운 비 시절을 아나니 當春乃發生(당춘내발생) 봄을 맞아 싹 틔우고 꽃을 피우네 隨風潛入夜(수풍잠입야) 바람 따라 소리 없이 밤에 내려서 潤物細無聲(윤물세무성) 초목을 적시나 소리가 없다 野徑雲俱黑(야경운구흑) 들길은 구름 깔려 어.. 감동 한시 2016.03.28
산중우거 山中寓居(산중우거) 高顚不敢上(고전불감상) 산꼭대기는 차마 오르지 않는데 不是憚躋攀(불시탄제반) 오르기 힘들어서는 결코 아니다. 恐將山中眼(공장산중안) 산에 사는 사람의 눈을 가지고서는 乍復望人寰(사부망인환) 인간 세상 바라보기가 두려워서다. 欲試山人心(욕시산인.. 감동 한시 2014.08.16
獨守亭原韻(독수정원운) 獨守亭原韻(독수정원운) 風塵漠漠我思長(풍진막막아사장) 세상이 막막하여 생각이 많아진다 何處雲林寄老蒼(하처운림기로창) 어느 곳 깊은 숲에 늙은 이 몸 맡겨둘까? 千里江湖雙鬢雪(천리강호쌍빈설) 천리 밖 머나먼 강호에서 머리만 희어지니 百年天地一悲凉(백년천지일비량) 한 .. 감동 한시 2012.10.11
偶吟(우음)-홍세태 偶吟(우음) 그냥 한번 읊어보다. 是非閱來身倦(시비열래신권) 시비를 겪고 나니 몸은 지쳤고 榮辱遣後心空(영욕견후심공) 영욕을 버린 뒤라 마음 비었다. 閉戶無人淸夜(폐호무인청야) 사람 없는 맑은 밤 문 닫고 누우니 臥聽溪上松風(와청계상송풍) 들려오는 저 시냇가 솔바람 소리. 홍세.. 감동 한시 2012.07.12
野人(야인) 野人(야인) 野人茅屋小(야인모옥소) 초야에 사는 은자의 작은 오두막 葺用蒼椵皮(즙용창가피) 나무껍질 덮은 지붕 疎麻遶前庭(소마요전정) 앞뜰 둘러 삼 대 자라고 瓠葉蔓前籬(호엽만전리) 울타리는 박 잎이 덮었네. 皤皤老樹根(파파노수근) 백발 노인 고목에 기대앉아 腹.. 감동 한시 2012.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