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작은 소망 새해의 작은 소망 억만금 보석보다 소중한 하루 그 눈부신 은총의 날을 하늘은 올해도 삼백 예순 다섯 개나 선물로 주셨다 나, 아직은 많이 서툰 인생의 화가이지만 그 하루하루의 매 순간을 사랑과 기쁨과 행복의 곱고 순수한 색깔로 예쁘게 보람있게 채색하고 싶다 시 : 정연복 감동시 2016.07.04
새해에는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새해에는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평범하지만 가슴엔 별을 지닌 따뜻함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신뢰와 용기로써 나아가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월의 보름달만큼만 환하고 둥근 마음 나날이 새로 지어먹으며 밝고 맑게 살아가는 "희망의 .. 감동시 2016.07.04
새해 일기장엔 새해 일기장엔 새해 일기장엔 커다란 햇덩이 하나 먼저 그릴래 은빛 햇살 하늘 가득 풀어놓고 푸른 산 병풍처럼 빙 둘러칠래 그 안에 옹기종기 우리 동네 정답게 그리는 거지 맑은 실개천도 돌돌돌 흐르게 하고 지느러미 고운 물고기도 몇 마리 요리조리 헤엄치게 그리는 거야 참, 푸른 바.. 감동시 2016.07.04
칠월에 거두는 시 칠월에 거두는 시 유월의 달력을 찢고 칠월의 숫자들 속으로 바다 내음 풍기는 추억의 아름다움을 주우러 가자 지나간 세월의 아픔일랑은 흐르는 강물 속에 던져 버리고 젊음을 주우러 가자 유월의 지루함 일랑은 시간의 울타리 속에 가두어 두고 칠월의 숫자들 속으로 태양을 주우러 가.. 감동시 2016.07.04
7월에 꿈꾸는 사랑 7월에 꿈꾸는 사랑 하찮은 풀 한 포기에도 뿌리가 있고 이름 모를 들꽃에도 꽃대와 꽃술이 있지요 아무리 작은 존재라 해도 갖출 것을 다 갖춰야 비로소 생명인 걸요 뜨거운 태양 아래 바람에 흔들리며 흔들리며 소박하게 겸허하게 살아가는 저 여린 풀과 들꽃을 보노라면 살아 있는 모든 .. 감동시 2016.07.04
6월이 오면 6월이 오면 6월이 오면 나는 그때엔 온종일 내 님과 함께 향긋한 마른 풀 속에 앉아 있으려오 그리고 솔솔솔 바람 불어 하늘에 흰 구름이 피워놓은 눈부신 높은 궁전을 보며 사랑을 노래 부르리 내 님은 노래 부르고 나는 노래 지어주고 그리고 온종일 아름다운 시들을 읽으려오 마른 풀로 .. 감동시 2016.07.04
6월의 시-김남조 6월의 시 ​ ​어쩌면 미소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양 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 감동시 2016.07.04
6월엔 내가 6월엔 내가 숲 속에 나무들이 일제히 낯을 씻고 환호하는 6월 6월엔 내가 빨갛게 목타는 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 향기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 하얗게 쏟아버린 아카시아 꽃 타래 6월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욱 살아 산기슭에 엎디어 찬 비 맞아도 좋은 바위가 된다 .. 감동시 2016.07.04
6월에는 스스로 잊도록 하자 6월에는 스스로 잊도록 하자 시냇가에 앉아보자 될 수 있으면 너도밤나무 숲 가까이 앉아 보도록 하자 한 쪽 귀로는 여행길 떠나는 시냇물 소리에 귀 기울이고 다른 쪽 귀로는 나무 우듬지의 잎사귀 살랑거리는 소리를 들어보자 그리고는 모든 걸 잊도록 해보자 우리 인간의 어리석음 질.. 감동시 2016.07.04
2월-오세영 2월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 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 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세계는 부르는 이름 앞에서만 존재를 드러내 밝힌다 외출을 하려다 말고 돌아와 문.. 감동시 2016.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