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 젊은 날의 사랑도 아름답지만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이라면 얼마나 멋이 있습니까 아침에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태양의 빛깔도 소리치고 싶도록 멋이 있지만 저녘에 서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지는 태양의 빛깔도 가슴에 품고만 싶습니다 .. 감동시 2015.11.13
너무나 많은 행복 너무나 많은 행복 행복이 너무 많아서 겁이 난다 사랑하는 동안 행복이 폭설처럼 쏟아져서 겁이 난다 강둑이 무너지고 물길이 하늘 끝 닿은 홍수 속에서도 우리만 햇빛을 얻어 겁이 난다 겉으로 보아서는 아무 것도 없는 너와 난데 사랑하는 동안에는 행복이 너무 많아 겁이 난다 시 : 이.. 감동시 2015.11.13
국수가 먹고싶다 국수가 먹고 싶다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 감동시 2015.11.13
해 저무는 충무로 해 저무는 충무로 지하철 충무로 역 계단을 올라서면 개미같이 부지런한 사람들의 삶터가 있다 힘겨운 가장의 멍에를 목에 걸고 땀 흘리며 바쁜 일손을 움직이는 곳 충무로에 황혼이 찾아들면 작은 목로주점과 카페의 창가에서 비추이는 아름다운 불빛 찾아 목마른 사람들이 찾아 든다 .. 감동시 2015.11.13
감사예찬 감사예찬 감사만이 꽃길입니다 ​ 누구도 다치지 않고 걸어가는 향기 나는 길입니다 ​ 감사만이 보석입니다 ​ 슬프고 힘들 때도 감사할 수 있으면 삶은 어느 순간 보석으로 빛납니다 ​ 감사만이 기도입니다 ​ 기도 한 줄 외우지 못해도 그저 고맙다 고맙다 되풀이 하다.. 감동시 2015.11.13
단 한번의 사랑 단 한번의 사랑 이 세상에 나만 아는 숲이 있습니다 꽃이 피고 눈 내리고 바람이 불어 차곡차곡 솔잎 쌓인 고요한 그 숲길에서 오래 이룬 단 하나 단 한번의 사랑 당신은 내게 그런 사랑입니다 시 : 김용택 감동시 2015.11.13
오늘 오늘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 감동시 2015.11.13
바다2 바다2 바다에 와서야 바다가 나를 보고 있음을 알았다 하늘을 향해 열린 그 거대한 눈에 내 눈을 맞췄다 눈을 보면 그 속을 알 수 있다고 했는데 바다는 읽을 수 없는 푸른 책이었다 쉼없이 일렁이는 바다의 가슴에 엎드려 숨을 맞췄다 바다를 떠나고 나서야 눈이 바다를 향해 열린 창임을 .. 감동시 2015.11.13
꽃자리 꽃자리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나는 내가 지.. 감동시 2015.11.13
방문객 방문객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감동시 201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