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2
바다에 와서야
바다가 나를 보고 있음을 알았다
하늘을 향해 열린 그
거대한 눈에 내 눈을 맞췄다
눈을 보면 그
속을 알 수 있다고 했는데
바다는 읽을 수 없는
푸른 책이었다
쉼없이 일렁이는
바다의 가슴에 엎드려
숨을 맞췄다
바다를 떠나고 나서야
눈이
바다를 향해 열린 창임을 알았다
시 : 채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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