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시

바다2

雲舟미카엘 2015. 11. 1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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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2

 

 

바다에 와서야

바다가 나를 보고 있음을 알았다

 

하늘을 향해 열린 그

거대한 눈에 내 눈을 맞췄다

 

눈을 보면 그

속을 알 수 있다고 했는데

바다는 읽을 수 없는

푸른 책이었다

 

쉼없이 일렁이는

바다의 가슴에 엎드려

숨을 맞췄다

 

바다를 떠나고 나서야

눈이

바다를 향해 열린 창임을 알았다

 

: 채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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