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서정1집

남덕유 영각사

雲舟미카엘 2011. 7. 2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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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덕유 영각사

 

 

한 겨울 바람 자는 날

남덕유 영각사는

그대로 그 자리에 있었다

절집은 소박하고

뜨락은 적막하다

 

눈발은 흩날리고

길은 미끄럽고

기암 군봉은 홀현홀몰하고

잎새 진 가지 끝엔

때 이른 설화 만발하였네

 

어디서 나타났니?

청설모 한 마리

바람막이 양지 한 켠

애태워 끓인 한 사발 라면

그 더운 국물 임의 진한 정 흘러라

 

200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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