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서정1집
하은적봉에서
정상에 부는 바람
태평양 건너 왔나
심장까지 서늘하다
굽이굽이 오르내려
마침내 다다른 몸
푯말 옆 주저앉는다
저 멀리 상은적봉은
운무에 가려 희미하고
바다인지 강인지
남도 땅 끝자락은
영산강에 닿았다
200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