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부석사(浮石寺)
平生未暇踏名區(평생미가답명구) 평생에 여가 없어 이름난 곳 못 왔더니
白首今登安養樓(백수금등안양루) 백발이 다 된 지금에야 安養樓에 올랐구나
江山似畵東南列(강산사화동남열) 그림 같은 강산은 東南으로 벌려있고
天地如萍日夜浮(천지여평일야부) 천지는 부평같이 밤낮으로 떠 있구나
風塵萬事悤悤馬(풍진만사총총마) 지나간 모든 일이 말 타고 달려온 듯
宇宙一身泛泛鳧(우주일신범범부) 우주간에 내 한 몸이 오리마냥 헤엄치네
百年幾得看勝景(백년기득간승경) 인간백세에 몇 번이나 이런 경관 보겠는가
歲月無情老丈夫(세월무정노장부) 세월이 무정하여 나는 벌써 늙었네
시 : 김삿갓 김병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