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自詠(자영)
偏性獨高尙(편성독고상) 모난 성격 홀로 고상함을 지켜
卜居空谷中(복거공곡중) 텅 빈 골짜기에 집 짓고 산다네
囀林鳥求友(전림조구우) 숲속엔 벗 찾는 새들이 지저귀고
落砌花辭叢(락체화사총) 섬돌엔 예쁜 꽃들 떨어져 쌓였네
簾捲野經雨(렴권야경우) 주렴 드니 들에는 지나가는 빗줄기
襟開溪滿風(금개계만풍) 냇가 가득 부는 바람 옷깃에 스미고
淸吟無一事(청음무일사) 일없이 청아한 시 한 수 읊으니
句句是閑功(구구시한공) 구구절절 참 이렇게 한가롭구나.
시 : 권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