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시

숲에는 모서리가 없다

雲舟미카엘 2016. 11. 10. 20:39
728x90

숲에는 모서리가 없다

 

 

사는 일에 마음 다쳐

머리 기댈 가슴이 없을 때

시린 손 감싸 줄 손마저 없어

문을 닫아걸고 싶을 때

숲으로 가라

숲길을 땀에 젖어 걷노라면

나무와 바람, 구름과 새

만나는 모두가 친구가 된다

허물이라고는 없는

다정한 친구

사는 일에 마음 다쳐 우는

그대 숲으로 가라

숲에서 만나는 모두는

솜 같은 친구, 모서리가 없다

 

: 변재섭 작


'감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대  (0) 2017.03.25
가을엽서  (0) 2017.03.25
생각  (0) 2016.11.10
가을길을 걸으며  (0) 2016.11.10
백일홍  (0) 2016.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