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시

가을엽서

雲舟미카엘 2017. 3. 25. 13:34
728x90

가을 엽서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 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 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 안도현


'감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정모리에서  (0) 2017.03.25
갈대  (0) 2017.03.25
숲에는 모서리가 없다  (0) 2016.11.10
생각  (0) 2016.11.10
가을길을 걸으며  (0) 2016.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