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서정2집
감포의 겨울밤
갯내음 물씬 풍겨
바다를 실감한
왁자한 선창에서
싱싱한 회 한 점
주고받는 한 잔 술로
솜사탕 키우듯이
사랑을 키웠다
진지한 대화
아름다운 학구열은
긴 겨울밤을 순간으로 삭였고
심야의 질펀한 놀음은
초승달 수줍은 모습도 놓쳐버렸다.
2002.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