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서정2집
취서산
극락암엔 산정약수(山精藥水) 샘솟고
햇살은 눈부시고 산은 불타고
뜨락엔 금잔화 때지어 반긴다
오르막 헉헉 백련암에 이르고
산자락 끝난 곳 비로암 앉았다
재약산 사자평 줄지어 섰고
가지산 운문산이 한 눈에 든다
골은 깊어 부처님 품속 같고
산은 높아 하늘에 닿았다
1997.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