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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을 걸었다
아무도 없는 숲을 걸었다
천천히 조용히
바람이 곁에 있었다 귓볼을 스친다
가지 끝에선 벌써
봄을 준비한다
부러진 가지 딩구는 낙엽 스치는 바람
물 소리 새 소리 하늘 구름 나무
삼라만상 모두가 작품이다
혼자 걸으니
말없이 천천히 걷고 있으니 그들이 다가왔다
그리고는 가만히 내 안에 들었다
보아도 보지 못했던 것들이
예사롭던 것들이 예사롭지가 않다
모두가 위대한 창조물이다
2015.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