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서정1집
구봉산
듣기로는 아홉 봉우리인데
느끼기는 구천 봉이라
걸음마다 미답의 신세계이고
벼랑 끝 푸른 솔은 우로(雨露) 먹고 살았네
목마름은 바람이 씻어 가고
발 아래 세상은 졸음으로 엎드렸다
2003.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