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주목
한나절 숨차게
올랐다
아름드리 거목은 하늘로 자라고
얼음 같은 계류는 아래 세상으로 향한다
그늘로 숨어든 이끼는 공생하며 배를 불리고
꿈꾸는 주목은 맨몸뚱이로 우뚝 북풍한설 맞았구나
그렇게 천년을 산 삶이
얼마나 고단했던지
허리도 꺾였다
속은 아예 썩어 문들어졌구나
200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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