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시

너를 위하여

雲舟미카엘 2011. 9. 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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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하여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를 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

 

시 : 김남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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