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시

雲舟미카엘 2011. 9. 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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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저물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살아있는 날들은

무엇을 증오하고

무엇을 사랑하랴

나도 언젠가는

서산머리 불타는 놀 속에

영혼을 눕히리니

가슴에

못다한 말들이 남아있어

더러는 저녁 강에

잘디잔 물비늘로 되살아나서

안타까이 그대 이름 불러도

알지 못하리

걸음마다 이별이 기다리고

이별 끝에 저 하늘에도 놀이 지나니

이 세상에

저물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시 : 지은이를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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