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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선생
중산리 사람들은 좋겠다
날마다 천왕봉 고개 들어 우러르는
중산리 사람들
저마다 가슴에 천왕봉 하나씩 품어
무엇에 노여워도 눈 감음
저를 다스리거나 돌아보거나
깨우치거나 해서 좋겠다
저 아래 덕산골 살았던 남명선생
하루에도 몇 번씩 산봉우리 쳐다보며
하늘이 울어도 산은 울지 않는다는
크고 넉넉한 마음
벼슬길 마다하던 그 까닭 알겠거니
소인배 들끓는 세상에서는
군자가 저를 감추어 더
고욧해지는 일 내 알겠거니
시 : 이성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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