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전남광양 매화마을 관광

雲舟미카엘 2018. 1. 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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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양 매화마을 관광


일시 : 2017년 3월 19일


  매화마을과 원근 산록은 온통 매화꽃으로 그야말로 꽃 천지 온 산이 화원이다. 산자락 아래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 물빛과 어울려 그림 같은 풍경이다. 매화 향이 이끄는 대로 매화 맵시에 취하여 시간 가는 줄도 잊었다.
  어둠이 깔리고 주차장을 가득 채웠던 차량들이 빠져나가고 텅 빈 후 캠핑카를 이끌고 매화마을 입구 공용주차장으로 이동했다. 공용주차장은 임시 화장실, 팔도음식점 등 가게가 인근이라 야간에도 안전하고 식수 구하기도 용이하여 차박 장소로 적합했다.
  매화가 지천인 매화마을에서 여기 이곳 이 자리가 바로 무릉도원인가 싶다. 매화를 읊은 시들을 읽으며 행복을 만끽한다.


천지에 꽃이 가득하다
젊어서 보이지 않던 꽃들이
이제야 폭죽처럼 눈에 보인다
향기가 짙어야 꽃이고
자태가 고와야 꽃이었던
그 시절 지나고
꽃이 아니어도
꽃으로 보이는 이 조화는
바람 스치는 인연에도
눈물 고이는 세월이 흘러갔음인가
피는 꽃만 꽃인줄 알았더니
지는 꽃도 꽃이었으니
두 손 공손히 받쳐 들어
당신의 얼굴인 듯
혼자 마음 붉히는
천지에 꽃이 가득하다

-시 : 나호열 작 ‘매화’-


눈 내리고 내려 쌓여 소백산 자락 덮어도
매화 한 송이 그 속에서 핀다

나뭇가지 얼고 또 얼어
외로움으로 반질반질해져도
꽃봉오리 솟는다

어이하랴 덮어버릴 수 없는
꽃 같은 그대 그리움

그대 만날 수 있는 날 아득히 멀고
폭설은 퍼붓는데

숨길 수 없는 숨길 수 없는
가슴 속 홍매화 한 송이

-시 : 도종환 작 ‘홍매화’-


천지간에 꽃입니다
눈 가고 마음 가고
발길 닿는 곳마다 꽃입니다

생각지도 않는 곳에서
지금 꽃 피고
못 견디겠어요

눈을 감습니다
아, 눈 감은 데까지 따라오며
꽃은 핍니다

피할 수 없는 이 화사한 아픔
잡히지 않는 이 아련한 그리움
참을 수 없이 떨리는
이 까닭없는 분노

아아, 생살에 떨어지는
이 뜨거운 꽃잎들

-시 : 김용택 작 ‘이 꽃잎들’-


수월정 : 광양출신으로 선조 때 나주목사를 지낸 정설이 1573년 세운 정자.



이른 봄 수월정에 앉아 주변 산하를 바라보면 매화가 온 세상을 하얗게 물들이고 꽃잎이 섬진강 맑은 물 위로 떨어져 물결 따라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가히 무릉도원이라 할 수 있는 절경이다. 송강 정철이 가사 '수월정기'를 지어 그 풍광을 노래했고, 선조 때 형조좌랑을 지낸 수은 강항이 '수월정삼십영' 시조 30수를 지어 수월정의 아름다움을 읊었다고 한다.


달빛이 비추니 금빛이 출렁이며 그림자는 잠겨서 둥근 옥과 같으니

물은 달을 얻어 더욱 맑고 달은 물을 얻어 더욱 희니

곧 후의 가슴이 맑고 투명한 것과 같다..... -'수월정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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