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구례 산수유마을 관광

전남구례 산수유마을 관광

일시 : 2017년 3월 20일

  식사후 화개장터를 관광하고 구례 산수유 마을로 이동했다. 산수유 축제장을 둘러보고 지리산 온천호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대중탕을 이용하고 차박했다. 

  반곡마을 평촌마을 산수유꽃길은 샛노란 산수유꽃 만발하여 꽃천지 사람천지 별유천지 비인간 무릉도원인가 싶다. 산수유 마을, 산수유 아름다움을 읊은 시들을 감상하며 풍광을 즐긴다.

꽃이 피어서야 겨울이 간 걸 알았습니다
세월을 껴안고 고요가 산처럼 쌓인 집
고샅길 산수유 꽃담 정겹게 눈길 줍니다

흐드러진 꽃밭에 잔치 벌린 벌 나비들
그 소리에 내 유년이 귀 기울인 듯 보이고
가슴에 묻어둔 이름 가만가만 불러봅니다

함석 지붕 처마 위로 참새 떼 날아가면
마파람에 흔들리는 산동마을 산수유 꽃잎
봄날도 그냥 못 가고 질척이는 강물입니다

-시 : 홍준경 작 ‘산수유 꽃담’-

찾아올 사람도 없이
찻물을 끓입니다
신 새벽 찬바람에
홀로 벙근 꽃을 보며
때 절은 사진 꺼내
햇볕 아래 펼칩니다
이 저승 넘나들며
시리도록 보고 싶은
흑백의 얼굴들이
가물가물 되살아나고
꽃 멀미 아찔한 오후
황금빛 세상입니다

-시 : 홍준경 작 ‘산수유 화원’-

산 너머 산동면에
산수유가 핀다기에
서둘러 나섰더니
산수유 꽃 다 지고
처자만 웃고 섰네

그 웃음 그 눈빛
별꽃처럼
하 좋아서
이듬해 다시 가니
처자는 간 데 없고

산수유 열매마다
처자가 깨문 자국
주름진 얼굴에
시큼 달큼 남아 있네

-시 : 유응교 작 ‘산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