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서정2집
어느 강의 시간
하늘은 시리도록 푸르고
햇살은 이미 기울었다
온풍기 소리 가득한데
시선은 창 밖 합포만으로 달아난다
교수는 공자처럼 강의하고
무력감은 늪 되어 잠수한다
2001.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