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서정1집

황악산

雲舟미카엘 2011. 8. 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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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악산

 

 

가을 햇살은 다정하고

황금 들녘은 풍성하다

스치는 바람에 가슴을 씻고

때 늦은 매미 소리에 귀를 씻는다

 

시리도록 푸른 하늘 아래

홍엽(紅葉)의 터널을 무념(無念)으로 걷는다

청(靑), 홍(紅), 황(黃) 지천으로 깔렸다

 

운수암 극락보전은

운해(雲海) 속 정남으로 앉았고

황악산은 관음보살처럼 속세를 굽어본다

 

1997.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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