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서정1집

허수아비

雲舟미카엘 2011. 8. 30. 09:17
728x90

 

허수아비

 

 

언제부턴가

논두렁엔 참새 떼 사라지고

들판에는 허수아비가 없어졌다

 

들판에 서서

바람 맞으며 비 맞으며

참새 떼를 쫓았었는데

 

언제부턴가 교실에는

팔 다리는 멀쩡한데 가슴이 없는

허수아비가 앉았다

몽롱한 진짜 허수아비다

 

2007.10.19. 

 

 

 

'길위의서정1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크푸르트행  (0) 2011.08.30
피렌체 가는 길  (0) 2011.08.30
황산 가는 길  (0) 2011.08.29
황악산  (0) 2011.08.29
호박꽃  (0) 2011.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