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69

김천 수도산 불령동천

불령동천 청암사 가는 불령동천은 마치 선계로 들어가는 것처럼 청정하고 신비롭다. 주차장에서 일주문까지 호젓하고 운치 있는 오솔길을 따라 가면 원시림과 맑은 계류는 마치 선경에 든 기분을 느끼게 한다. 하늘을 뒤덮은 거목들과 옥류 굽이쳐 흐르는 계곡과 이끼 낀 바위들은 보기 드문 비경이다. -시냇가 바위는 이끼 옷 입고 낙엽까지 뒤집어쓰고 계류에 에워싸여 물소리로 평생을 살고 이끼는 집요하여 소나무 등걸 가지까지 타 오르고 화강암 비문을 뒤덮어 쓰러진 비석에 역사를 쓰고 있다-

경상북도 2011.10.25

김천 수도산

김천 수도산 백두대간이 황악산과 삼도봉을 지나 대덕산에서 가야산 방향으로 웅장한 곁가지를 치는데 이것이 수도지맥이다. 이 수도지맥의 가장 큰 산이 수도산이다. 신라 도선국사가 즐겨 찾았던 산으로 부처의 靈氣(영기)가 서려 있다하여 佛靈山(불령산)이라고도 불리다가 수도암이 들어서면서 수도산으로 개명되었다 한다. -수도산 등정 산정에 서서 사방을 조망하니 사방팔방 모두 산이다 가까이 가야산도 보이고 멀리 덕유산, 지리산 천왕봉도 보인다 저 멀리 첩첩한 산허리께 구름이 날지 못하고 내려앉았다 간밤 비 뿌린 구름은 아직 산허리 감돌며 산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골짝 너머 들이고 들 너머 산이다, 산 없는 곳이 없다 정말 산을 떠날 수가 없구나 정말 우린 산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구나 2011.10.23-

경상북도 2011.10.24

청도 옹강산

청도 옹강산 경북 청도 운문면과 경주 산내면의 경계에 우뚝 솟아 있는 옹강산은 영남알프스의 주봉인 문복산의 서북쪽에 위치해 있다. 영남알프스 언저리 봉우리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독립 봉우리인 셈이다. 해발고도는 832m. 영남알프스 연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최고의 전망대이다. 발목까지 덮는 낙엽 과 깎아지른 절벽과 암릉 길을 걸으며 바라보는 운문호의 풍광은 그림같이 아름답다.

경상북도 2011.09.26

경주 단석산

경주 단석산 경북 경주시 근교에 자리 잡은 단석산(해발 826m)을 등반했다.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한 산행이었다. 오전 8시 출발한 관광버스는 밀양을 지나 청도 쪽 국도를 달리다 우회전하여 동창천을 끼고 30여분을 막힘없이 달리니 눈앞에 우뚝, 길을 막는 높다란 못 둑이 나타난다. 운문댐이다.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운문사에 당도한다. 일행을 실은 버스는 댐의 좌측 길을 따라 줄곳 달렸다. 오랜 가뭄으로 댐의 수량은 처량할 정도로 빈약했다. 지난해 여름 윤선생과 운문사를 탐방하고 돌아오던 길에 조망한 운문댐과 주변 경관은 정말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었다. 짙푸른 녹음 아래 펼쳐진 거울같이 맑은 물과 그 위에 그려진 그림자들은 눈물이 나올 만큼 고운 풍경이었다. 댐의 좌측 길은 경주로 가는 국도로 차..

경상북도 2011.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