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시
섬
바람이 달려오면 떠나야 한다
깊고 푸르른 수면 속을
파도가 흔들어도
아픈 사연 하나 가라앉혀야 한다
바다 한 가운데서도
목마른 나는
지친 날개를 다시 펴야 한다
파도 때문에 가슴이 내려앉고
바람 때문에 울고 가야 한다
신지영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