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공유가 의사소통의 핵심이다.
타인의 관점에서 사물을 볼 줄 알아야 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타인의 마음을 읽어낼수 있어야 타인을 설득할 수 있다. 잘 노는 사람은 타인의 마음을 잘 헤아려 읽는다. 따라서 말귀를 잘 알아듣는다. 잘 노는 사람은 가상 상황에 익숙하다. 결국 잘 노는 사람이 행복하고 잘 살게 되어 있다.
흑인이나 백인이나 한국인이나 엄마가 아이를 키우는 것은 거의 동일하다. 아이가 눈을 뜨면 엄마는 놀아주기 시작한다. 아이와 엄마의 처음 놀이는 ‘눈 맞추기’부터 시작한다. 엄마의 특유의 말투로 인종과 문화에 관계없이 모든 엄마들은 말꼬리를 올린다. 이것을 발달심리학에서는 아기말투, 엄마말투라고 한다. 이런 엄마들이 사용하는 특이한 말투의 기능은 정서조율이다. 서로 유사한 방식의 말투를 이용해 서로의 정서를 맞춰나가는 것이다.
생후 약 9개월부터 이뤄지는 엄마와 아기 사이의 놀이는 대부분 이런 이름 붙이기 놀이다. 이렇게 아기는 세상의 이름을 익혀가며 말하는 인간이 된다. 인간이 본질은 호모 구덴스 놀이하는 인간이다. 눈 맞추기 정서조율 공동주의집중과 같은 놀이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을 바꿔가는 능력을 배우기 때문이다. 놀이를 통해 인간이 되고 놀이를 통해 또 다른 인간을 키워낸다.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아빠는 아이들과 정서공유를 잘한다. 노는 것은 정서를 공유하는 것이다. 놀이를 통해 얻어지는 정서공유의 기술은 인간 의사소통의 핵심이다. 아내가 기뻐하고 즐거워하면 같이 기뻐하며 흥분해야 그 기쁨은 두 배가 된다. 사랑한다는 것은 정서를 공유하는 것이다.
정서를 공유하는 여자는 예쁘다
나는 지금도 예쁜 여자를 좋아한다. 아침 일찍부터 환하게 웃는 여성들 옆에서 한 시간이나 앉아 있는 그 가슴 설레는 즐거움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아무리 얼굴이 예뻐도 남과 정서를 공유하지 않는 여자는 30분이 지나면 전혀 예뻐 보이지 않는다. 내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아주 적당하게 웃어주고 “어머” “어쩜” 그래서요?“와 같은 추임새를 넣을 줄 아는 여자는 30분이 지나면 무척 예뻐 보인다.
사람들에게 유난히 사랑받는 사람들은 정서공유를 잘한다. 우리는 상대방의 표정, 눈짓, 몸짓, 목소리를 통해 그 사람이 내 정서를 공유하는지 아닌지를 동물적인 감각으로 느낀다.
조직문화의 핵심은 정서공유의 리추얼이다.
정서공유의 리추얼이 발달한 회사는 흥한다. 문제가 있는 회사의 구성원은 집단적인 무관심과 무반응으로 일관한다. 정서를 공유하는 리추얼의 기초는 눈을 맞추는 일이다. 정서공유는 모든 조직문화의 기본 원리다.
김정운 <노는 만큼 성공한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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