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시

매화송-매화꽃 지는 밤의 서정

雲舟미카엘 2012. 3. 2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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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송

 

 

매화꽃 다 진 밤에

호젓이 달이 밝다

구부러진 가지 하나

영창에 비치나니

아리따운 사람을

멀리 보내고

빈 방에 내 홀로

눈을 감아라

비단옷 감기듯이

사늘한 바람결에

떠도는 맑은 향기

암암한 옛 양자라

아리따운 사람이

다시 오는 듯

보내고 그리는 정도

싫지 않다 하여라

 

시 : 조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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