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무학산

雲舟미카엘 2011. 9. 1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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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산

높이는 767m로, 옛 이름은 풍장산이다. 백두대간 낙남정맥의 최고봉이다. 마치 학이 날개를 펼치고 날아갈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마산시를 서북쪽에서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크고 작은 능선과 여러 갈래의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동쪽으로 뻗어난 서원계곡에는 수목들이 수려하다. 산세는 전체적으로 경사가 급한 편이다.

봄철이면 진달래꽃이 산록에 넓게 퍼져 있으며, 대곡산(516m) 일대의 진달래 군락이 가장 화려하고 밀도도 높다. 진달래는 대개 4월 중순에 산기슭을 물들이기 시작하여 하순이면 절정을 이룬다.

산행은 대개 자산동 약수터를 기점으로 한다. 자산약수를 거쳐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지능선의 중간 봉우리인 학봉을 만난다. 이 봉우리에 올라서면, 학이 비상하려는 듯한 진면목이 한눈에 들어온다. 학봉은 암봉 일대에서 진달래빛이 유난히 고운 봉우리이며, 여기서 주능선에 이르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다. 주능선에 이른 다음, 오른편으로 방향을 틀어 올라가면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동쪽으로 시가지가 내려다보인다. 주능선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어 남해뿐만 아니라 다도해의 풍광도 전망된다. 정상에서 동쪽으로 뻗은 능선상에 702m 봉우리가 솟아 있고, 그 사이에는 ‘서마지기’란 이름의 넓은 공터가 자리잡고 있다.

 

 

登舞鶴山

 

壬午年一月六日 我登舞鶴山與知友. 天高而晴. 登鶴峰而望山野 合浦灣展於眼前. 倚坐於岩壁而食橘 其味甚好. 休十餘分以後 向上峰微吟緩步 其時逢許多山行客. 着上峰則氣爽快. 對坐於岩壁之下而炙豚肉. 食之而交酌益醉興. 午後三時發上峰下山. 一時間餘後着書院谷 飮藥水以解渴. 欲交惜別之情 向酒店‘咸安’ 女主人甚歡迎吾等. 交酌幾巡杯 和氣滿堂而全員喜樂. 是固人生行樂也.

 

임오년 1월 6일 친한 벗들과 무학산을 올랐다. 하늘은 높고 맑았다. 학봉에 올라 산과 들을 바라보니 눈앞에 합포만이 펼쳐져 있다. 암벽에 기대앉아 귤을 먹는데 그 맛이 아주 좋았다. 십여 분 휴식 후 상봉을 향하여 흥얼거리며 천천히 걸었다. 그 때 많은 산행객을 만났다.

상봉에 도착하니 기분이 상쾌했다. 암벽 아래에 마주 앉아 돼지고기를 구워 그것을 먹으며 술잔을 주고받으니 취흥이 더해 갔다.

오후 3시에 상봉을 떠나 하산했다. 1시간쯤 후 서원곡에 도착했다. 약수를 먹고 갈증을 풀었다. 석별의 정을 나누고자 주점 ‘함안집’으로 향했다. 여주인이 우리를 매우 반갑게 맞았다. 몇 순배 잔을 주고받으니 화기가 집안에 가득하고, 모두 기뻐하고 즐거워했다. 이것이 진실로 인생의 즐거움이다.

 

2002. 1. 7. j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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