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장복하늘마루길 트레킹

雲舟미카엘 2020. 7. 31. 10:55
728x90

장복하늘마루길 트레킹

 

일시 : 2020년 7월 25일(토)

 

코스 : 장복산조각공원 진해드림로드 시점-삼밀사 아래-하늘마루 입구-장복산누리길편백숲쉼터-장복하늘마루길 종점-안민도로

 

11시 7분 장복산조각공원내 진해드림로드 시점 장복하늘마루길 들머리를 출발한다. 긴 장마철 잠깐 비 그치고 흐린 날이다. 땡볕 내리쬐는 무더운 날이 아니면 이 코스는 아주 걷기 좋은 길이다. 골짜기는 물소리 요란하고 나무와 풀들은 비에 흠뻑 젖어 푸르럼이 절정이다. 포장 임도를 따라 걷는다. 초입은 완만한 오르막이다. 10여 분 걸으면 좌측 위에 삼밀사, 우측 아래는 편백 숲이다. 나그네 접근하니 비를 뿌린 구름은 안개를 데리고 산 위로 물러선다. 구름 속 안개 속 거닐고픈 소망이 진정 헛된 꿈일런가
평소 볼 수 없었던 폭포들 세찬 물소릴 자랑하며 반갑게 맞는다. 장마철 트레킹의 특별한 선물이다. 들리는 건 물소리 새소리. 까치가 반기고 까마귀가 함께 한다. 땅은 먼지 하나 없고 풀잎은 싱그럽기 그지없다. 어디선가 나비 날아들어 얼굴을 스친다. 녀석도 반가웠는가 보다.
11시 55분 하늘마루로 향한다. 안개가 숲에 자욱하다. 스멀스멀 숲을 덮었다. 하늘마루 전망대에 선다. 아무 것도 볼 수 없다. 구름인지 안개인지 아래 세상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마치 천상계로 가는 길인 듯 신비롭고 몽환적이다.
안민도로 1km 전방 지점을 지난다. 길은 넓고 평탄한 임도이다. 포장 구간 비포장 구간이 번갈아 이어진다. 장복산누리길편백숲쉼터를 지난다. 편백나무 밀림 속 치유 휴식의 공간이 잘 가꾸어져 있다. 평상과 벤치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40, 50년생 편백이 하늘을 가려 한낮에도 어두울 정도로 그늘이 좋다. 혹서기 더위를 피하기 최적지이다. 차량으로 안민도로로 접근하면 손쉽게 편히 찾을 수 있는 곳이다.
평상에 앉아 점심식사를 한다. 막걸리 한잔하면서 라디오를 켠다. 김호중이 ‘고맙소’를 부른다. ‘고맙소 고맙소 함께 갑시다 사랑하오’를 외친다. 나도 ‘고맙소 사랑하오’라 한다. 한잔하니 모두가 다 고맙고 모두가 다 이쁘고 모두가 사랑스럽다.
1시52분 쉼터를 떠난다. 차량통행금지 차단기를 지난다. 이어 장복하늘마루길 종점이다. 안민도로와 만난다. 종점에는 작은 주차공간이 있다. 1시 55분 하늘마루길 트레킹을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