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창원숲속나들이길4코스 트레킹

雲舟미카엘 2020. 7. 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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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숲속나들이길4코스 트레킹

 

일시 : 2020년 7월 8일

 

코스 : 성주사 입구 불모산주차장-불모산저수지 위-창원터널 위-대암산약수터-대방나들목

 

12시 45분 성주사 입구 불모산주차장에 주차하고 트레킹을 시작한다. 주차 장소는 넓어 주차하긴 좋으나 그늘이 없어 아쉽다.
들머리 초입부터 숲 그늘이 좋다. 사거리 이정표에서 숲속나들이길 상점령 밑 방향으로 간다. 길은 편안한 흙길이고 커다란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준다. 곳곳에 나무 의자를 설치해 쉬었다 가게 한다. 대암산약수터 방향으로 간다. 접근성이 좋고 그늘이 좋아 여름을 비롯하여 사철 트레킹하기 적합한 곳이다. 불모산 저수지 위 터널 위를 지난다. 무더운 날씨인데도 숲속은 시원하다. 이따금 바람 불어 땀방울을 씻어준다.
혼자 하는 나들길은 홀가분하고 자유로와 좋다. 가까워졌던 자동차 소리 점점 잦아든다. 작은 계곡을 지난다. 물이 제법 많이 흐른다. 물길 따라 내려가면 어쩌면 알탕할 만한 곳이 있을 법하다.
길가 벤치에 앉아 간단히 점심을 먹는다. 창원터널 위를 지난다. 솔숲이 마중 나온다. 잘 자란 키 큰 소나무들 무리지어 줄섰다.
상점령 밑 지점에 큰 계곡을 만난다. 정자 쉼터가 있다. 물이 많이 흐른다. 상수원보호구역이다. 대암산 평바위를 지난다. 갈림길에서 좌측 길로 접어든다. 대암산 약수터 0.4km 전이다.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길은 사통팔달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천상병-

 

함부로 부는 바람인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 보이지 않는 길도 용케 잘 찾아 간다. 심지어 없는 길도 제 의지대로 거침없이 간다. 시인은 바람처럼 살고픈 마음이었던가! 숲속을 거니시다가 문득 바람을 맞으며 바람의 용기와 도전이 부러우셨는지...

오늘 이 길을 걷고 있는 길손, 시인의 시를 읽으며 시인의 고민과 삶을 상상해본다.

 

4시 7분 대암산약수터에 도착한다. 약수 한잔하고 한숨 돌리고 하산 길로 향한다. 4시22분 대방나들목 입구에 도착한다. 이후 택시를 타고 들머리 성주사 불모산주차장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