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창원 숲속나들이길1코스 트레킹

雲舟미카엘 2020. 6. 1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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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숲속나들이길1코스 트레킹

일시 : 2020년 6월 9일(화)

코스 : 도계체육공원-명곡고등학교 위 갈림길-봉림휴먼시아 위 갈림길-소목고개-창원사격장

오후 2시 도계체육공원 주차장에 주차하고 트레킹을 시작한다. 주차장 뒤 테니스장 좌측 산책로로 간다. 운동기구가 잘 갖추어져 있다. 편히 쉴 수 있는 벤치도 많다. 시민을 위한 배려가 훌륭하다. 공원을 지나니 바로 숲길이다. 그늘이 좋다. 완만한 경사로를 잠깐 오른다. 이어 편안한 길이다. 
아랫동네에서는 올 여름 첫 폭염이라 야단들인데 이곳에선 그늘 아래 있어선지 무더위를 잊는다. 이따금 부는 바람이 너무 시원하다. 
창원CC골프장을 지난다. 이정표 있는 삼거리에서 가마골약수터 방향으로 간다. 울창한 편백숲을 만난다. 곧 편백숲 쉼터에 이른다. 명상의 숲, 피톤치드 치유의 숲이다. 숲속 도처에 사각 나무 평상을 설치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막걸리 한잔하지 않을 수 없다. 펄시스터스 마침 권주갈 부른다. 안주가 없어도 취흥은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어디선가 산새 한 쌍이 무어라 지저귄다. 목소리 옥구슬 구르듯 세간의 노랫가락보다 훨씬 낫다. 
한참을 쉬고 일어선다. 넓은 쉼터 한쪽에 약수터가 있다. 태복산3 약수터다. 이어지는 길도 계속 편백 숲이다. 
태복산 편백숲속 쉼터는 규모도 크고 정비가 잘되어 있어 무더운 날 피서하기 최적이다 싶다. 도심에 이런 접근성 좋은 치유의 공간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3시 30분 태복산2약수터를 지난다. 운동기구가 비치된 소규모 쉼터가 있다. 여기까지 편백숲이다. 3시 56분 가마골약수터에 도착한다. 약수터 곁에 운동쉼터가 있다. 약숫물 떠러 왔다가 운동도 하고 간다니  일석이조다. 약수터 바로 아래는 텃밭가꾸기 농장이 줄지어 있다. 봉림휴먼시아 뒤 포장도로(창원CC 가는 길) 이정표에서 월유정 방향으로 간다. 소목고개1.9km를 가리킨다. 이어 용강고개 갈림길 주변 대나무밭이다. 갈림길에서 사격장약수터 방향으로 간다. 뜻밖에 왠 대나무숲일까? 누군가 심었을 터인데 대숲에 들어서니 시원하다. 바람도 여길 자주 찾는가보다. 대숲에 소나무도 많다. 송죽이라! 군자가 함께 있으니 바람까지 찾는가보다. 한참을 서서 땀을 식히며 군자의 사귐을 생각한다. 송죽이 함께하는 숲속에 잡목이 제법 많다. 이들이 결국 숲을 지배하는 날 올까 두렵다. 무수히 흩어진 댓잎을 밟으며 아래세상 시류인 듯싶어 안타깝다.
암반 위 앉아 땀을 식히는데 새들 찾아와 노래하고 바람 시원히 불어주니 역시 군자 있는 곳 승지이자 낙원이라. 
조릿대밭을 지난다. 5시 22분 소목고개에 도착한다. 창원사격장 방향으로 내려간다. 이어 숲속체육쉼터를 지난다. 날머리 창원사격장주차장에 5시43분에 당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