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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당진시 왜목해수욕장, 도비도 트레킹

雲舟미카엘 2020. 4. 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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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당진시 왜목해수욕장, 도비도 트레킹


일시: 2020년 4월 10일(금)


코스 : 당진해수욕장 일주, 도비도 포구


왜목마을
서해에서 유일하게 일출 일몰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연의 미술관이다. 원래 조용하고 한적한 어촌이었으나 서해안에서 유일하게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해변을 따라 조성된 1.2km의 수변데크길은 낭만적 정취를 더한다.


도비도 포구
원래 섬이었으나 대호방조제를 축조하면서 육지로 변한 곳이다. 드넓은 갯벌에서 낙지, 조개잡이 등 다양한 갯벌체험을 할 수 있으며 겨울에는 많은 철새들이 몰려와 장관을 이룬다.


  9시 10분 왜목해수욕장 주변 해안을 산책한다. 캠핑카 차박족들이 많이 보인다. 갈매기 소리, 파도 소리, 조개 줍는 아이들 재잘거리는 소리가 평화롭다. 햇살은 물빛을 은빛으로 빛내고 바다 가운데 고깃배들 줄지어 조업한다.
  백사장에 발자국 남기며 걷는다. 홀로 가는 이 발자국은 한 쌍이다.  백사장 끝 지점까지 걸어본다. 물 빠진 해변은 산기슭과 이어져 아득히 멀다.
  되돌아서니 산 너머 당진화력발전소 하얀 연기 쌍으로 승천한다. 백사장 물과 만나는 지점에 물새 부리 형상 은빛 조형물이 물속에서 막 비상하듯 하늘 향했다.
  썰물 빠져나간 갯벌엔 조개 잡는 아낙네, 어른, 아이 옹기종기 오순도순 모래 벌 기어나온 참게 마냥 움직인다. 바다는 바닥을 드러내어 이렇듯 아낌없이 배품을 실천한다. 해수욕장 인근은 채취해도 무방하단다. 바다 곁에 살아 바다를 닮았는지 마음씨 넉넉하구나.
  해변 백사장은 차박하기 매우 좋다. 조개 캐고 일출 보고 일몰 보고 며칠 쉬다 가면 좋겠다. 가족 캠핑족이 많다. 방파제에서 낚시하는 이도 많다. 선상횟집, 선상 낙시좌대 즐길거리 체험거리 다양하다.
  한 무리 갈매기떼 엄마 따라 나선 어린 아기 마냥 아낙네 곁 맴돌며 젖 달라 보채는 양 먹이를 탐한다.


해변 쉼터 정원에 시비가 서 있다. '왜목마을에 해가 뜬다' 이근배님이 쓴 시를 읽어본다.


내 나라의 해는 모두

여기 와서 뜨고

여기 와서 진다

하늘이 가장 크고

가장 아름다운 해를 빚어 올린

고운 아침의 나라

바다가 금빛 물살로

가슴을 활짝 열고

산이 푸른 이마로

오색 구름 피워 올리는 곳

여기 왜목마을에 와서

백두대간의 해는 뜨고 진다

저 백제 신라의 찬란한 문화

뱃길 열어 꽃 피우던 당진

역사 일으킨 큰 자취 숨결 높고

두루미 떼 날아들어 둥지를 트는

땅 지름지고 물 향기로운 내 고장

해돋이에서 해넘이까지

우리들의 사랑 눈 시리게

발돋움하고 서 있나니

우리 모두 손 잡고 나와

떠 오르는 아침 해에 꿈을 심자

수평선 넘는 해에 그리움을 묻자

산과 물이 하나 되는

영원한 평화 영원한 아침을 노래하자

두루미의 날갯짓으로

훨훨 날아 오르자

-왜목마을에 해가 뜬다. 이근배 작-


산책을 종료하고 차량으로 도비도를 향한다.  대호간척지에 당도한다. 갯벌에 수많은 사람들 개미처럼 엎드려 조개를 캔다. 가히 장관이다. 바다는 무한 자원의 보고다. 속살을 드러낸 갯벌은 자신이 품고 가꾼 것들을 아낌없이 준다.
  제방 솔숲엔 캠핑텐트가 곳곳에 있다. 일박하며 휴양하고 갯벌에서 놀면 좋은 곳이다. 솔밭 옆에 주차장이 있다. 캠핑카도 보인다. 물때 맡추어 와서 물빠지면 바지락 채취, 물들면 낚시, 야간엔 낙지 잡기 솔숲에 차박하며 유유자적 즐기기 안성마춤이리라. 채취가 허락된 곳이라오. 암반해수욕탕도 있다. 12시 52분 홍성으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