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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강가에는
유월의 낙동강엔 바람도 초록빛이다.
망초꽃 흐드러진 강둑에 앉아서 보면
비늘을 세우고 있는
저 강물의 반짝임들
흐르는 그 강물 위에 내 생을 포개놓고
남아있는 시간의 길이를 재는 동안
가부좌 틀고 앉은 배도
묵상에 잠겨간다
산다는 것은
참으로 잘 산다는 것은
헝클린 영혼을 빗질하며 늙어가는 것
조금씩 나를 흔들며
강물이 흘러간다.
시 : 서일옥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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