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서정1집
봄비
벚꽃이 지려합니다
화무십일홍이라더니
벌써 지려합니다
꽃 가지 아래 하늘 우러러면
꽃잎은 눈발처럼 흩날리고
온 몸으로 피운
최고의 순간도
어느새 가고 있습니다
오랜 기다림
짧은 만남
다시 긴 기다림
이맘 땐 꼭 바람 불어요
봄비 잦아요
20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