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서정1집

네바강

雲舟미카엘 2017. 9. 1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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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강

 

 

해진 지는 오래나

어두워질 줄 모르고

지나는 배들은 물결 위 미끌리듯 흐른다

 

황제의 영화 전하는 곳

노동자 농민의 피와 눈물이

전몰 용사의 거룩한 희생이

운하의 강물에 녹아 흐르는 것인가

물빛은 핏빛인 듯 어둡다

 

강변을 메운 화려한 건물들

황제의 영화를 전하는 듯 건재하지만

저무는 하늘 노을 빛 바랜

백야의 네바강은

물빛만큼이나 우울하여라

 

2017.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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