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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강
해진 지는 오래나
어두워질 줄 모르고
지나는 배들은 물결 위 미끌리듯 흐른다
황제의 영화 전하는 곳
노동자 농민의 피와 눈물이
전몰 용사의 거룩한 희생이
운하의 강물에 녹아 흐르는 것인가
물빛은 핏빛인 듯 어둡다
강변을 메운 화려한 건물들
황제의 영화를 전하는 듯 건재하지만
저무는 하늘 노을 빛 바랜
백야의 네바강은
물빛만큼이나 우울하여라
2017.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