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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만
바다는
대낮에도 잠잔다
초겨울 한낮에 숨소리도 없이
깊이 잠들었다
따스한 햇살 아래
모두가 참으로 평안하다
섬들을 들여다 놓고
그 섬에 산도 들도 들여다 놓고
무한 넓은 가슴으로
가장 낮은 자세로
모두를 품에 안았다
햇살과 구름은
빛나는 미소로 내려다본다
다 받아주어서 바다라 했는가
백련사는 강진만 바다를 보면서
도를 깨치고 있는가 보다
2016.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