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시
백일홍
누가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정한이 사무치면
저 또한 아닌 것을
님 향한 그리움인가
타향살이 설움인가
칠월 무더위에
백 날을 지고 피고
풍년을 바라오면
이팝꽃을 피울 것을
흉중에 서린 한
붉게도 피고 지고
무슨 사연
저리도 서러워
7월 무서리에
감은 눈 다시 뜨는가
시 : 원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