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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에서
일상에 지친 영혼들이
생명의 숨소리 찾아왔네
꽃지 해수욕장에서
파도의 열망을 바라보며
소나무 숲을 거닐며
사람들의 생각 깊고 넓어지네
나무와 돌과 물은
세상에 살아도 물들지 않듯
변하지 않는 것은 자연과 사랑
붉은 노을 꽃 피워 사물에 스며드니
세상은 더없이 아름답네
너와 내가 하나되는 바다에 안기어
용서와 화해를 배우네
하늘 가까이 다가가네
시 : 지은경
사랑의 노래
-할미 할아비 바위 앞에서-
어느 바닷가 쓸쓸히 걷는 자여,
그대 사랑의 슬픈 이야기 귀 기울이면
어느새 가슴은 벅차 서럽게 젖어온다
더 이상 다가갈 수 없는 비운이기에
오랜 세월 한결같이 마주 보고 서서
타는 가슴 파도 소리 위안을 받나니
기다림의 고통도 영원한 행복이던가
사랑이란 말없이 바라만 보는 것
그 이름 조용히 불러 보는 것
그리움의 서러운 노래를 부르는 것
이제는 아득한 전설 속에
지순한 사랑,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아
운명처럼 기다림의 노래를 부르고 있네
사랑의 바위 할미 할아비 바위여,
잠시 머물다 지나가는 이름 없는 객일지라도
그 사랑 내 가슴에 영원한 기쁨일레라
시 : 엄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