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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양 홍쌍리청매실농원 관광
일시 : 2012년 3월 24일
차가운 바람이 한겨울마냥 분다.
강물은 물결이 일어나서 파도처럼 포말을 일으키는데
멀리 노고단은 머리에 흰 눈을 뒤덮고
부러워
굽이굽이 강마을 봄 구경 한다
청매실 마을 매화꽃은 꽃샘추위 매서운 질투에도
반가운 봄볕에 전신을 내내 맡기고 습관처럼 기다린다.
허나 마음 바쁜 관광객은 차란 차 다 모아 강변 마을 온 들이 주차장이다.
여기 매화를 사랑하는 이들을 만나고
매화를 사랑했던 이들을 또 만난다.
사랑과 추억과 그리움은 수많은 세월이 지난 어느 날에도
또한 영원히
해마다 매화꽃이 필 때면 언제나 다시 우리들 가슴에 피어날 것이다.
설중매
송이송이 흰빛 눈과 새워
소복한 여인모양 고귀하여
어둠 속에도 향기로 드러나
아름다움 열꽃을 제치는구나
그윽한 향 품고
제철 꽃밭 마다하며
눈 속에 만발함은
어늬 아낙네의 매운 넋이냐
시 : 노천명
梅稍明月(매초명월=매화가지 끝의 밝은달)
梅花本瑩然(매화본영연) 매화는 본디부터 하도 정갈한데
映月疑成水(영월의성수) 달빛이 비치니 물결 같구나.
霜雪助素艶(상설조소염) 눈 서리에 흰 살결이 더욱 어여뻐
淸寒澈人髓(청한철인수) 맑고 찬 기운이 뼈에 스민다.
對此洗靈臺(대차세령대) 너를 대해 내 마음 씻으니
今宵無點滓(금소무점재) 오늘밤은 한 점 찌꺼기도 없구나.
栗谷 李珥(율곡 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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