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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게 아름다운 오월이다.
신록의 푸르름이 나날이 더해가는 계절이다.
자라는 아이들의 왕성한 성장을 보듯
초목의 자람이 둔감한 이의 눈에도 뚜렷이 보인다.
이제 젊은이의 청춘을 보듯 사랑스럽고 유쾌한 날들이 계속되리라
가끔은 일상을 벗어나 나무와 풀들이 자라는 숲으로 가자.
상쾌한 공기 호흡하며 시원한 바람 맞으며 꽃향기 풀내음 따라 숲을 거닐자
오월이 돌아오면
내게서 제법 식물 내음새가 난다
그대로 흙에다 내버리면
푸른 싹이 사지에서 금시 돋을 법도 하구나
오월이 돌아오면
제발 식물성으로 변질을 하여라
아무리 그늘이 음산하여도
모가지서부터 푸른 싹은 밝은 방향으로 햇볕을 찾으리라
오월이 돌아오면
혈맥은 그대로 푸른 엽맥이 되어라
심장에는 흥건한 엽록소를 지니고
하늘을 우러러 한 그루 푸른 나무로 하고 살자
-오월이 돌아오면. 신석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