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삼척 응봉산 덕풍계곡 생태탐방로 트레킹
일시 : 2020년 10월 22일
코스 : 매표소-산촌야영장-응봉산산악구조대 대피소-덕풍마을-등산로 입구 탐방안내소
8시 50분 덕풍계곡 주차장을 출발한다. 덕풍계곡은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남쪽 응봉산 아래에 있다. 빙하기 때 형성된 계곡으로 폭이 약 70m 길이 10km에 이르는 장대한 협곡으로 명소로는 3개의 용소가 있다. 무인지경의 원시림이 있는 청정자연 계곡이다.
초입부터 계류는 명경지수 청정옥류이다. 바윗돌 암반이 예사롭지 않다. 계곡 따라 난 길은 산중으로 깊이 든다. 적막을 깨는 건 물소리뿐이다. 길은 마을까지 포장 차도이다.
계곡의 가을 아침 풍광을 즐기고자 걷기를 택한다. 예쁜 펜션들이 즐비한 마을을 지난다. 공기는 더할 나위 없이 맑고 하늘은 솜털 구름이 아침 햇살에 빛난다. 밤을 지샌 물은 하산하고 길손은 골짝 깊숙이 산속으로 하염없이 걷는다.
단풍은 아직 이르다. 10여 일 이후라야 절정에 이를 듯하다. 마을 진입로를 만들다 보니 시멘트 포장으로 계곡의 자연이 많이 훼손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우측 깎아지른 절벽 아래 덕풍골 맑은 물이 흐르고 길 좌측 언덕배기엔 감나무 밭이다. 가지에 매달린 감들에 먼저 노란 단풍이 들었다. 녀석들 떼지어 물들어 고만고만한 유치원생처럼 까르르 웃는 듯 귀엽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가 코로나 여파 때문인가 인적 없는 호젓한 길 홀로 걷는다. 골이 깊어지니 단풍색이 짙어진다. 홍황색 잎이 푸른 잎과 어우러져 황홀해진다. 봄여름가을 언제 찾아도 좋을 명승지이다. 산 좋고 물 맑고 울창한 숲 그늘이 좋아 여름 피서하기도 좋은 곳이다.
버릿교를 지난다. 계곡 건너편에 금강송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곧게 높이 자란 녀석들이 비범한 자태를 뽐낸다. ‘유건바위’ 선비들이 정사를 논하던 곳을 지난다.
칼둥보리교를 건너간다. 여름에는 차량으로 이동하는 게 좋겠다. 그늘 없는 구간이 길다. 마을 앞 계곡 물은 다 말라버렸다. 지난여름 태풍 피해가 많아 보인다. 응봉산구조대 쉼터를 지난다. 덕풍마을에 도착한다. 정말 이토록 골이 깊은 곳에 사람 사는 마을이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앞뒤 사방이 산으로 막히고 물길 따라 바깥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좁은 길이 있을 뿐인 곳이다. 그래서인지 예부터 병란이 있을 때 좋은 피난처였다고 한다. 마을은 고요하고 인적이 없다.
등산로 입구인 탐방안내소에서 입산을 통제한다. 태풍으로 탐방로가 유실되어 복구중이라 입산금지라 한다. 1용소, 2용소까지 관광하는 게 목표였는데 아쉽지만 어쩌랴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 들머리 주차장으로 되돌아 나오니 12시 2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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