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경북봉화 닭실마을 석천계곡 트레킹

雲舟미카엘 2019. 9. 2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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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봉화 닭실마을 석천계곡 트레킹


일시 : 2019년 9월 19일(목)


09:00 김해 출발-13:00 봉화읍 축제광장 도착.  인근 봉화시장 근처 점심 해결. 닭실마을로 이동. 닭실마을 석천계곡 구간 왕복 트레킹 시작한다.


닭실마을-석천계곡 트레킹 코스 : 닭실마을-충재박물관-청암정-석천정사-석천계곡. 구간 거리 짧아 쉽게 왕복 가능하다.

닭실마을 : 조선 중종 때 문신 충재 권벌이 정착해 살던 마을.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경주의 양동, 안동의 내앞, 풍산의 하회와 함께 삼남지역의 4대 길지 중 하나로 기술했다.


청암정: 충재 권벌이 지은 정자.
청암정에는 청암수석이라고 쓴 편액이 걸려있다. 이는 미수 허목이 썼다고 전한다. 허목이 이 편액을 쓰게 된 소회를 기록한 일부를 소개해 본다.

“洞壑水石最佳稱絶景(동학수석최가칭절경)  골짜기의 물과 암석이 최고 절경이라 들었네
懷想常在高壁淸溪(회상상재고벽청계)  항상 그곳의 높은 절벽과 맑은 시내를 그리워했다네
特書靑巖水石四大字(특서청암수석사대자)  특별히 청암수석이란 4글자 쓴 것은
亦慕賢之心也(역모현지심야)  선현을 사모하는 마음 때문이라네”


훗날 퇴계 선생이 靑巖亭(청암정)을 탐방하고 남긴 시 ‘靑巖亭題詠詩(청암정제영시)’ 중 일부를 읊어본다.

雲山回復水灣環(운산회복수만환)  산에는 구름 또 머물고 물길은 가득 차 휘돌아 가네
亭開絶嶼橫橋入(정개절서횡교입)  정자는 열었으나 섬으로 끊어져 누운다리로 든다
荷映淸池活畵看(하영청지활화간)  연꽃은 맑은 못에 그림자 져 살아있는 그림 보는 듯 하고
更燐巖穴矮松在(경인암혈왜송재)  바위 구멍 곁에 구부러진 작은 소나무 있어
激勵風霜老勢盤(격려풍산로세반)  삶의 시련과 고난 격려하며 암반 위에서 늙어가네


석천정사: 충재 권벌의 아들 권동보가 석천계곡에 지은 정자. 여름에 더위를 피해 한가로이 노닐기 좋은 곳. 울창한 솔숲 맑은 계류 암반이 좋다.
석천정사 건너편 솔숲 아래 반석에 앉아 청암 권동보가 읊었던 시 ‘제석천정사’를 읊어보자


題石泉精舍(제석천정사)


肩與溪上路(견여계상로)  작은 가마가 지날 수 있는 시냇가 길가에
書舍水雲間(서사수운간)  글 읽는 정사가 물과 구름 사이에 보이네
風雨三秋夜(풍우삼추야)  깊은 가을 밤에 내린 비바람과
煙霜十月寒(연상시월한)  뿌연 서리에 시월의 공기 차갑구나
葉凋巖竇密(엽조암두밀)  나뭇잎은 떨어져 바위틈에 빽빽하고
苔厚石稜斑(태후석능반)  이끼는 바위틈에 두껍게 끼여 아롱졌네
百歲徜徜地(백세상상지)  백세토록 조상께서 거니시던 이곳에
親朋幾往還(친붕기왕환)  친한 벗들 얼마나 오갔던고


석천계곡: 닭실마을 옛 입구인 이 계곡에는 계류 곁 암벽에 ‘靑霞洞天청하동천(정신이 맑아져 신선의 경계에 금방 닿을 듯한 곳)이라고 붉은 글씨를 새겨 놓았다.
석천계곡 솔숲길을 걸으며 충재 권벌 선생이 유배지 평안도 삭주에서 고향을 그리며 읊었다는 시 삭주영회삭주영회를 읊어본다.


朔州詠懷(삭주영회)


千里關河失路人(천리관하실로인)  천리 관문 강가에서 길 잃은 나그네가
新年砂塞更傷春(신년사새갱상춘)  새해에도 변방의 모래 바람 가슴 쓰리네
相看雪嶺相思意(상간설령상사의)  눈덮힌 영마루 마주하고 고향을 생각하니
憶弟懷兄淚滿巾(억제회형루만건)  아우 보고 싶고 형님 그리워 눈물 넘치네


춘양면으로 이동 만산고택 관광. 분천역으로 이동 산타마을 숙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