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시

6월

雲舟미카엘 2017. 9. 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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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월은

녹색 분말을 뿌리며

하늘 날개를 타고 왔으니

 

맑은 아침

뜰 앞에 날아와 앉은

산새 한 마리

낭랑한 목소리

신록에 젖었다

 

허공으로 날개치듯 뿜어 올리는 분수

풀잎에 맺힌 물방울에서도

6월의 하늘을 본다

 

신록은

꽃보다 아름다워라

마음에 하늘을 담고

푸름의 파도를 걷는다

 

창을 열면

6월은 액자 속의 그림이 되어

벽 저만한 위치에

바람 없이 걸려 있다

 

지금은 이 하늘에

6월에 가져온 풍경화를

나는 이만한 거리에서

바라보고 있다

 

: 황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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