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하늘사랑길 트레킹
일시 : 2016년 10월 26일(수) 09:30
코스 : 상부승강장(09:30)-하늘정원-녹산대-천황산 사자봉-천황재-재약산수미봉-사자평-고사리분교터-사자평습지-천황재-샘물산장-상부승강장-얼음골 하부승강장(16:00)
영남 알프스 천황산 재약산 사자평 은빛 억새 물결 환상적 풍경을 감상하고자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향했다. 얼음골 케이블카 상부승강장에 내려 잘 조성된 하늘정원까지 산책로를 걸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영남 알프스 아름다운 정경을 조망할 수 있다. 상부승강장에 내리면 하늘사랑길을 만나게 된다. 하늘사랑길은 상부승강장에서 녹산대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데크로드로 도중에 몇 군데 포토존을 만들어 휴식도 하고 사진도 찍고 조망도 하게끔 했다. 또한 포토존에서 탐방객들의 심금을 울리는 아름다운 시도 만날 수 있다. 녹산대에서는 좌측의 천황산, 재약산, 전방의 백운산 백호바위, 그 너머 운문산, 가지산을 조망할 수 있다.
하늘정원 산책로 ‘하늘사랑길’ 걸으며 맑고 높은 가을 하늘 눈에 담고, 맑고 시원한 가을바람 심호흡으로 가슴에 담고, 따스한 가을 햇살 맨살로 흡족히 느끼며 사자평 억새밭으로 가는데 온 들길이, 온 억새밭이 풀잎 방석, 꽃 의자를 내 놓는다. 따스한 가을 햇살이 등판에 가만히 자애로운 온기를 내려준다.
<들길>
누가 앉으라는 것일까
들이 풀잎 방석을 내 놓는다
누가 앉으라는 것일까
들길이 꽃 의자를 내 놓는다
바람과 나비와 벌들이 다녀간 후
하늘이 가만히 앉아 본다
시 : 박두순 작
<가을 햇살>
등 뒤에서 살짝 안는 이 누구신가요
설레는 마음에 뒤돌아보니
산모퉁이 돌아온 가을 햇살이
아슴아슴 남아있는 그 사람 되어
단풍 조막손 내밀며 걷자 합니다
시 : 오광수 작
<억새밭>
억새는 왜 억새끼리 모여 사는지
나는 왜 억새들과 등 비비고 살지 못하는지.
질긴 뿌리들 사이의 고운 흙 밟으며
억새밭 사잇길 걸어 봅니다.
빈손으로 춤추는 억새들 사이에
턱없이 자라난 욕심의 키를 감추고
쌓았다 허물고 또 쌓은 생각들을 숨기고
가볍게 사는 방법을 익혀 갑니다.
바닷바람에 흩날리는 억새들과
해 지도록 언덕에 올라,
그 동안 나를 가둔
내 안의 작은 틀을 버리고
크고 작은 희망사항들도 버리며 놉니다.
어깨동무해 주는 억새들과 만나
휘청이며 지나온 길 잊고 갑니다,
김리영 시집 「바람은 혼자 가네」(1999년 동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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