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영광 불갑산 등반
일시 : 2016년 9월 27일
코스 : 일주문-불갑사-덕고개-노적봉-법성봉-장군봉-연실봉(정상)-해불암-불갑사
오전 11시 30분 시작 15시 10분경 주차장 도착 원점회귀 산행을 마쳤다.
불갑산 상사화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날 때는 꽃이 지고 없어
잎은 꽃을 보지 못하고 꽃은 잎을 보지 못하고
그리워만 할 뿐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는 슬픈 운명 상사화
이루지 못하는 애절한 사랑을 표현하는 꽃이여!
불갑산 불갑사에는 해마다 9월이면 상사화 지천으로 붉디붉은 핏빛으로 핀다.
2016년 9월 27일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는 이미 끝났으나
상사화가 아직 좋다는 소식에 꽃구경할 겸 불갑산 등반도 할 겸 관광버스에 몸을 맡겼다.
불갑사 주차장에 11시 28분경 도착. 곧장 산행시작
일주문을 지나 불갑사 경내에 들어서니 잘 가꾸어진 상사화 군락지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반갑게 맞아준다. 상사화를 읊은 향토시인 정형택님의 시들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9월은 기다림의 반란
온 산 피에 젖었다
누가 누굴 탐하는 거 아니지만
그리움에 목이 메면
이겨낼 재간 없다
할 말 다 잊고
침묵으로 섰지만
사랑만큼 절절한 시간이야
반란인들 두렵것냐
-상사화1-
같은 길
오명가명
한번쯤은 어쩌다가
마주 칠 수도 있으련만
수십 세월
비껴 가고
비껴 오고
내가 섰던 이 자리
그대가 설 이 자리
한번쯤은 둘이 함께
마주 해도 좋으련만
온다 하면 떠나가고
간다하면 소식 없고
머물고 간 자리마다
못다한 사랑
불씨처럼 번져가고
-상사화2- 내가 오늘 아침 먼저 길을 나서는 일은 그대가 꽃 문에 들어설 때 마음이 환하도록 마당을 정갈하게 쓸어두는 일 개울을 건널 때 발이 젖지 않도록 징검돌을 놓는 일 새순으로 눈뜰 때 배고프지 않도록 낙엽이 되어 땅으로 돌아가는 일 다음 상차림을 위해 설거지를 하는 일 그대가 예수로 올 때 신들메가 헐겁지 않도록 세례자 요한이 되는 일 비록 볼품없는 풀잎으로 스러지더라도 그런저런 핑계로 먼저 길을 나서 그대의 향기를 짓는 걸음을 멈출 수가 없다 모든 만남은 거룩하다 그러나 때로는 그리움이 거룩할 때도 있나니 -시 : 전 숙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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