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시

오월-오세영

雲舟미카엘 2016. 7. 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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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부신 초록으로 두 눈 머는데

진한 향기로 숨막히는데

마약처럼 황홀하게 타오르는

육신을 붙들고

나는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아아 살아 있는 것도 죄스러운

푸르디 푸른 이 봄날

그리움에 지친 장미는 끝내

가시를 품었습니다

먼 하늘가에 서서 당신은

자꾸만 손짓을 하고...

 

: 오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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