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시

세월이 가면

雲舟미카엘 2015. 11. 24. 13:37
728x90

세월이 가면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 박인환


'감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비-고은   (0) 2016.03.28
석양  (0) 2015.11.24
실패할 수 있는 용기  (0) 2015.11.24
내가 사랑하는 사람  (0) 2015.11.24
참 좋은 당신  (0) 2015.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