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시
부부
나로 사는 것이 아닌
너로 살아서
나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서로의 낯을 살리는
옷매무새로
찬바람을 막기도
부끄러움을 가려주기도 하는
방패막이로 사는
앞 단추처럼
그렇게
살아내는 것입니다
오영록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