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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人

雲舟미카엘 2012. 7. 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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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人            시골에 사는 사람

 

 

野人茅屋小      시골에 숨어사는 은자의 초당

葺用蒼가皮      나무 껍질로 덮은 지붕.

疎麻요前庭      앞뜰 둘러 삼 대 자라고

瓠葉蔓前籬      울타리는 박 잎이 덮었네.

파파老樹根      머리허연 노인 고목에 기대앉아

腹飽無所思      배 두드리며 세상사 잊었고,

兒童不훤爭      아이들 시끄러운 소리도 없고

鷄犬各依依      닭도 개도 저대로 한가롭네.

客來怪其人      지나던 나그네 그에게 묻기를,

試問羲皇時      지금이 복희 시대인가요?

泊然無答言      그 노인 아무 말 없이

微笑起行遲      빙그레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但問牛背兒      소 등에 앉은 목동에게 말하기를,

月出可言歸      달이 떴으니 돌아가자꾸나.

 

최창대(崔昌大)